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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전문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 년, 삼십 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며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예‘ 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넘기고 3개월, 3년을 못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했으면서도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하는게 나았을 걸'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살 수도 없고,
어영부영하다가 아기가 생기니까 또 아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서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서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근본 심보는 덕을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는지, 학벌은 어떤지, 지위는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 건강은 어떤지 등등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손해 볼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 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 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요?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 분은 좀 도와줘야지... 저 분 건강이 안 좋으니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지...
저 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지..
아이고 저 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지...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고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런데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 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요...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안되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랑신부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했으면 하지만,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 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 법문을 들었으니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 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궁합, 속궁합 다보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괜히 둘이 잘 살면 심보를 부립니다.
남편에게 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 하고
아내에게는 네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 사나,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나... 하며
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고, 결혼할 때 박수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부리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을 해야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굳혀야 합니다.
‘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오늘 두 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임신해서 아기를 갖게 될 때 편안한 인연을 맞이하게 됩니다.
편안할 때에는 편안한 인연을 맺을 수 있고, 초조불안할 때에는 초조불안한 인연을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태교가 아니고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가지고 덕 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함께 자다보니 아이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아이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저 둘이 좋아서 더부덕덥덥 하다보니까 아이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밥먹고 짜증내고 신경질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봤을 때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되어 있습니다.
안에 있는 아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생기게 하고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그 애기가 그 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아이를 가진 이는 편안해야 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아이는 훌륭하게 낳고 싶으면서 아내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거들어줘야 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좋은 손자를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나쁜 손자를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신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 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좋습니다.
세 번째, 아이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 태어나면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우리에서 자라면 원숭이가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즉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조그마하다고 아이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찍듯이 그래도 아이 심성이 결정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커서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나는 절대로 다투지 않을거야..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이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마십시오,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십시오.
아니면 아이를 업고 직장에 다니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려면 아이를 낳고, 그러지 않으려면 낳지 말아야 합니다.
안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 때문에 평생 고생하며 살게 됩니다.
3년까지만 하면 과외 안시켜도 괜찮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아이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이 첫째임을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신도분들을 많이 만나보면, 시골 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아이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아이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아이 세 살 때까지만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 떨어지든지 뭘하든지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을 전근하면 무조건 따라가십시오.
돈도 필요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문제없이 지냅니다.
그런데 아이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 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치게 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이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한 것을 만들어가면서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를 해야 합니다.
우리만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해 보지 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내가 성인이 되고 내 자식은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첫번째가 남편이고 아내고 두번째는 부모가 되어야 자식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아이에게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됩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둘을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인연을 잘 지어서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두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할 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아이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서 부모에게 저항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가 중학교까지 잘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아이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해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아이를 안 낳았으니 반드시 그렇게 해서 낳아야 합니다.
세번째 남편을, 아내를 서로 우선시하고 자식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첫번째가 남편이나 아내를 우선시하고 두번째가 부모를 우선시해야지, 남편이나 아내보다도 부모를 우선시하면 안됩니다.
그것을 옛날 이야기입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할 것,
두번째 부모를 우선시할 것,
세번째 자식을 우선시할 것,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 가지에 기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거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생각을 고집해서 살면 결혼은 안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이 죽을 때까지 내 생애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주대신 이렇게 말로 부주를 하니 두 분이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의 계절에 띄우는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 년, 삼십 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며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예‘ 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넘기고 3개월, 3년을 못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했으면서도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하는게 나았을 걸'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살 수도 없고,
어영부영하다가 아기가 생기니까 또 아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서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서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근본 심보는 덕을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는지, 학벌은 어떤지, 지위는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 건강은 어떤지 등등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손해 볼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 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 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요?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 분은 좀 도와줘야지... 저 분 건강이 안 좋으니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지...
저 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지..
아이고 저 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지...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고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런데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 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요...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안되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랑신부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했으면 하지만,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 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 법문을 들었으니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 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궁합, 속궁합 다보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괜히 둘이 잘 살면 심보를 부립니다.
남편에게 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 하고
아내에게는 네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 사나,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나... 하며
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고, 결혼할 때 박수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부리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을 해야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굳혀야 합니다.
‘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오늘 두 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임신해서 아기를 갖게 될 때 편안한 인연을 맞이하게 됩니다.
편안할 때에는 편안한 인연을 맺을 수 있고, 초조불안할 때에는 초조불안한 인연을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태교가 아니고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가지고 덕 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함께 자다보니 아이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아이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저 둘이 좋아서 더부덕덥덥 하다보니까 아이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밥먹고 짜증내고 신경질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봤을 때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되어 있습니다.
안에 있는 아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생기게 하고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그 애기가 그 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아이를 가진 이는 편안해야 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아이는 훌륭하게 낳고 싶으면서 아내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거들어줘야 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좋은 손자를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나쁜 손자를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신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 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좋습니다.
세 번째, 아이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 태어나면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우리에서 자라면 원숭이가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즉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조그마하다고 아이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찍듯이 그래도 아이 심성이 결정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커서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나는 절대로 다투지 않을거야..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이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마십시오,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십시오.
아니면 아이를 업고 직장에 다니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려면 아이를 낳고, 그러지 않으려면 낳지 말아야 합니다.
안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 때문에 평생 고생하며 살게 됩니다.
3년까지만 하면 과외 안시켜도 괜찮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아이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이 첫째임을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신도분들을 많이 만나보면, 시골 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아이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아이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아이 세 살 때까지만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 떨어지든지 뭘하든지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을 전근하면 무조건 따라가십시오.
돈도 필요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문제없이 지냅니다.
그런데 아이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 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치게 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이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한 것을 만들어가면서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를 해야 합니다.
우리만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해 보지 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내가 성인이 되고 내 자식은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첫번째가 남편이고 아내고 두번째는 부모가 되어야 자식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아이에게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됩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둘을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인연을 잘 지어서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두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할 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아이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서 부모에게 저항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가 중학교까지 잘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아이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해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아이를 안 낳았으니 반드시 그렇게 해서 낳아야 합니다.
세번째 남편을, 아내를 서로 우선시하고 자식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첫번째가 남편이나 아내를 우선시하고 두번째가 부모를 우선시해야지, 남편이나 아내보다도 부모를 우선시하면 안됩니다.
그것을 옛날 이야기입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할 것,
두번째 부모를 우선시할 것,
세번째 자식을 우선시할 것,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 가지에 기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거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생각을 고집해서 살면 결혼은 안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이 죽을 때까지 내 생애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주대신 이렇게 말로 부주를 하니 두 분이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의 계절에 띄우는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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