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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의 부산에서의 영화 여행은 오늘로서 막이 내렸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13th PIFF 폐막식에서는 개막식때처럼 많은 영화인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폐막식에 참석하여 대중들과 호흡하며 함께하였다
오늘의 사회는 조재현과 예지원
조재현은 레드카펫때 잠깐 봤었는데, 나이에 걸맞지않게 멋쟁이 스타일이었다
조금 멀리서 보느라 앞 사람들 머리에 가리고 ㅡㅜ
중계 카메라에 걸리고... 늦게 간게 한이되었다
몇개의 작품에 대한 상이 수여되고,
PIFF 위원장님의 폐막 선언 후에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의 배우와 스탭들의 인사가 있었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현빈과 이보영 주연, "청연"의 윤종천 감독
폐막작 상영직전 폐막을 아쉬워하는 불꽃이 잠시 터진후에 올해 PIFF 마지막 영화가 시작되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I am Happy)"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모르고 봤었기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이 영화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한 남자(조만수)와 그 곳에서 일하는 간호사(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수(-_-;)와 수경은 정말 절망과도 같은 삶을 사는 인물들이었다.
만수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치매에 걸린다. 하나뿐인 형은 도박에 빠져, 어머니 수발을 혼자서 떠맡아 하는 신세다.
형 만철은 도박에서 헤어나오질 못해 허구헌날 만수를 괴롭히며 돈과 가게계약서를 요구하지만, 동생 만수는 묵묵히 받아주기만 한다. 결국 만철은 도박판에서 큰 빚을 지고, 그 돈마저 잃어버리고는 호수에 빠지는 자살을 택하게 된다.
만철은 만수 이름으로 된 가계 계약서로 돈을 빌렸기에 건달들이 찾아와 협박과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
수경은 어머니를 먼저 여의고, 아버지와 살아가던중, 암 투병중인 아버지의 병이 계속 나빠진다
몇 번의 수술과 항암치료에도 효력이 없고, 오히려 아버지는 쓰러지고 만다.
그러기를 몇번... 결국 수경의 아버지는 숨을 거둔다
만수가 정신병원에 들어오는 이유는 영화에서 보여주지않는다. 다만 유추해보면 현실의 고통에서 도망치기 위해
그는 아무도 자기를 건들이지 않을 정신병원을 택한것 같다.
현실에서 그렇게도 원망스러웠던 돈을... 종이에 펜으로 금액과 사인만 하면 고액 수표가 되듯이
그는 정신병원이란 공간을 만족해하며 나가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담당의는 만수의 과대망상증을 꾸준히 치료하기 위해 약물과 전기치료를 반복하고,
그의 어머니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만수에게 고통을 준다.
이런 장면에서 만수는 사실 정신병 환자 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눈빛과 가만히 놔달라는 말...
수경은 아버지의 죽음후 병원을 그만두고, 비슷한 시기에 만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 회상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과거 회상은 주로 만수에 대한 이야기인데
만수가 정신병원에 들어오기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인물의 삶이 너무도 처절하고 안타깝기만한 모습이지만, 이 영화의 제목은 "나는 행복합니다"이다.
아마도 아이러니한 제목을 사용함으로써 영화 속 두 인물의 삶에 비해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일생은 행복합니다라고 전해주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빈과 이보영... 두 배우의 연기는 만족스러웠으나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조용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여서 아쉽기는 했다.
Director : 윤종찬
Cast : 현빈,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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